15. 두근두근 오쉬로
15. 두근두근 오쉬로 (2013년 6월 28일) 화근했던 오쉬로드 친구들과 비슈케크에서 이틀 정도 휴식을 취했다. 삼겹살도 구어먹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비슈케크를 구경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짐정리였다. 여행에 필요한 짐들만 챙겨놓고, 나머지는 아는 분께 부탁했다. 아마 내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분명 나의 짐들이 한국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도착해있을 짐들을 생각하며, 비슈케크에서의 생활을 정리했다. 집 주인 아주머니는 고생했다며, 나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아주머니와 나는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생활 막바지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 내가 고생한 모습을 아주머니는 계속 지켜봤다. 그런 면에서 아주머니의 격려와 위로는 힘이 되었다. 열쇠를 반납하고 오쉬를 향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