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남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모름’의 형이상학 -서이제 論- / 김상범
당선작> ‘모름’의 형이상학 -서이제 論- / 김상범 1. “모른다”라는 이접적 종합과 시간을 믿기 서이제의 소설, 특히 「미신(迷信)」이라는 작품에서 “모른다”라는 말은 매우 많이 반복된다. 서이제는「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라는 다른 작품에서 작중 화자를 통해「미신(迷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를 그렇게 만든 소설은 서이제의「미신(迷信)」이었다. 제목부터 불길하더니, 역시나 그랬다.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읽어보아도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읽어도 안 읽은 것 같고 안 읽어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희미한 안개 속에서 계속 중얼거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뿐이었다.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나조차도 내가 뭘 읽은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