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의 입김

category 청춘이야기 2015. 4.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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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산의 입김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저 멀리 설산의 입김이 보인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말 듯

풍경은 또 다른 환상을 낳는다.

 

땅이 흔들린다.

뿌연 하늘이 더욱 뿌옇듯

시야는 흐려진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설산을 동경하던 사람들도

피하지 못했던 재난.

 

설산의 입김마저

감싸지 못한

하늘 아래 세상은

슬픔의 건반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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