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별난 예술가 - 한기훈
별난 예술가 - 때 미는 작업은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 - 비누칠로 바탕을 깨끗하게 - 대통령도 발가벗게 하고 - 누구도 차별하지 않아 孫巨富. 나는 노트에 '손거부'라고 적고 아빠라고 읽어보았다. 손자 손, 클 거, 부자 부. '부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큰 부자'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다. "네 아빠는 거부가 될 인물이여." "백만장자, 뭐 그런 거요?" "암, 그렇고말고!" 할아버지는 사람의 이름이 인간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으셨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는 다니던 주유소를 그만두고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했다. 할아버지는 그런 아빠를 두고 자신 있게 말하셨다. "그려! 성실하기만 하면 이 회사의 회장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여!" 그러나 아빠는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