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이상한 꿈-윤혁로) 이상한 꿈 역설의 집주인이 이승을 하직했다. 살아 생이별은 희나리조차 불이 붙을 만큼 애간장이 녹는다는데 아버지 가시는 날 삼형제의 목에서는 생목(生木)은커녕 바싹 거리는 가랑잎 하나 태울 만한 뜨거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나마 당신 막내딸의 깊고 기름진 곡소리마저 없었다면 가시는 날까지 아버지는 인간적 서운함마저 느끼실 일이었다. 하지만 큰 형이 지어 준 역설의 집에서 한평생 자식들에 서운한 마음으로 사셨을 아버지에게, 이승에서 느끼는 사흘 동안의 서운함은 당신이 느끼는 마지막 감정이기에 삭이고 가실만한 크기가 아니었을까? 역설의 집 - 아버지처럼 살지 않아야만 잘 살 수 있는, 아버지의 가치가 부정되어야만 진정한 가치가 정립되는 그곳은 반면교사(反面敎師)형 모델 하우스였다. 그리고 그 모델하우스 자체.. 좋은 글/소설 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