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나도사진과 / 고가람 나도사진과 / 고가람 나의 중학교 시절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 당신께 이 작품을 바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021.08.27.PM 13:08 네모난 세상이다. 내 손에 쥔 순간의, 그리고 과거의 세상.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가운데 찍혀있는 사진관이다. 좀 더 콕 집어 표현하자면 사진관의 간판이다. 흰색 간판에 정직한 초록색으로 또박또박 각진 글씨체로 적혀있다. '나도사진과' 크기는 작다. 도시의 인테리어 잘 되고 깔끔한 파스텔 톤의 벽을 가진 커다란 소위 '스튜디오'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곳은 스튜디오가 아니다. 깡시골의 사진관이다. 음, 뭔가 두 단어는 비슷한 듯 다른 단어의 느낌이 있다. 마치 '헤어샵'과 '미용실'의 차이? 아.. 좋은 글/소설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