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남매일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굿바이, 라 메탈 / 박숲 굿바이, 라 메탈 / 박숲 광장은 고요하다. 라인 밖(off line)에서는 문식이라 불리는 다나. 게임 속 광장을 가로지른다. 건물 곳곳에서 적의 호흡이 느껴진다. 강한 파괴력을 지닌 TRG-21 에임에 눈을 맞춘다. 연사 속도 0%, 반동이 다른 총에 비해 심하다. 다나는 강하게 떨리는 반동을 좋아한다. 살아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마우스를 쥔 손바닥으로 우우웅- 핸드폰 진동음이 전해진다. 컴퓨터 옆에 놓아둔 핸드폰을 들어 메시지를 확인한다. ‘오늘 중요한 회식!’ 주인님인 메텔의 메시지다. ‘넵!’ 다나는 답을 보낸 뒤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다나는 TRG-21의 방아쇠를 조심스럽게 잡는다. 다나가 TRG-21을 선호하는 이유는 파워나 정확도가 100%이기 때문이다. 적을 침묵시킬 수 있는 단 한 방.. 좋은 글/소설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