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8. 14. 목을 내밀다.
여름은태풍으로 마무리 짓는다. 아무 일 없는 듯,일상은 눈만 깜빡인다. 세상은물음표로 가득하고,구부정한 물음표처럼목이 긴 사람을 원한다. 목을 내밀면,세상은 응답해주는 것일까. 길고 짧은 줄에목을 내미는 사람들이부쩍 많아진 것 같다. 아니,사실은 내가 그들에게무관심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2014년을‘생존의 해’라고 말한다. 살기 위해선,목을 힘껏 내밀어야 한다. 줄이 아닌,세상이 빗금 친울퉁불퉁한 길 위에. 2012. 03. 10.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