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라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상엿집이 있던 자리 - 박명규 상엿집이 있던 자리 - 박명규 추후... [소설 당선소감] 박명규 "그칠 줄 모르는 어머니의 기도" 치매를 앓기 전에 어머님은 교회에 다니셨습니다. 당시 어머님의 기도 대부분은 자식들 잘되라는 것들뿐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장남인 저에 대한 기도가 주를 이루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작가가 되게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어머님의 그 기도는 제가 글쓰기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문득문득 어머님의 기도를 듣게 될 때면 막연하게나마 언젠가는 꼭 소설을 쓰리라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전화로 누나에게 당선 소식을 전해주던 날, 어머님은 불자인 누나를 따라 절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거기서도 어머님은 희미하게 꺼져가는 기억력을 부여잡듯이 아들의 작가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빌곤하더랍.. 좋은 글/소설 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