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드라마 - 최보영
드라마 / 최보영 등장 인물 김정수(75세) 방선자(73세) 당신 옛날 꿈 배우였잖우, 한 번 찍어 볼까요? 옷부터 입읍시다! 당신, 꼭 … 젊었을 때 같아 때비가 오는 여름날 무대 정수와 선자가 사는 6~7평 정도의 원룸 지난밤 자고 일어난 이불이 원룸의 반 이상 차지하고 깔려 있다. 무대 전면에 거대한 TV처럼 보이는 프레임이 걸려 있다. 무대 밝아지면 정수, 리모컨을 쥐고 버튼을 누르고 있다. 선자, 커튼을 살짝 걷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이 정수 아 좀 비켜 봐. 선자 아우, 비가 많이 오네. 정수 자네가 딱 가리고 서 있으니까 리모컨이 안 되잖아. 선자 (몸을 살짝 비튼다) 해 봐요. 정수 (리모컨을 탁탁 치고 다시 버튼을 누른다) 아,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텔레비 켜진 거 맞아? 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