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휠체어를 밀며 / 송부선 휠체어를 밀며 / 송부선 친구야,무릎을 조금만 낮춰 주렴가까이더 가까이에서너의 얼굴 마주보고 싶다 비눗방울처럼 날아오르는꿈을 찾아가는 길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체육시간모두들 떠나간 교실에서나는 혼자 노는아기 새가 된단다 그럴 때면운동장 가득 퍼져나가는함성을 따라피아노 건반 위톡톡 구르는 음표처럼초록 잔디 위를힘차게 달려 나가고 싶어 힘들 때마다네가 건네준 따스한 손길내 가슴에 물살처럼 밀려와고여 있단다 별이 되어빛나고 있단다 - 햇살이 익기 전까지 나는 바다를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무너지는 물결에 무수한 길을 내었다 나는 잠들 수 없는 파도를 이끌고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렸다 덜 익은 언어, 더딘 걸음으로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좋은 글/동시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