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4664 / 조정규
당선작> 4664 / 조정규 - 욕창 막으려… 나의 몸은 세 시간마다 뒤집혔다 - 아내가 속삭였다 … 미안해, 다른 남자가 생겼어 - 17년입니다 … 할 만큼 하셨어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 사천육백육십사 번째 뒤집기… 이 숫자를 잊어선 안돼 구멍 깊숙이 소리가 들어왔다.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아내가 속삭였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콜라가 엉겨 붙은 낡은 이불이었다. 두 번은 접히지 않을 정도로 두꺼웠다. 대학교 세 번째 엠티였나, 나와 아내는 술기운으로 발갛게 달아올랐다. 무슨 게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는 이불 아래 손을 넣은 채 서로의 손을 쥐락펴락했다. 게임 규칙에 따라 움켜잡은 아내의 손은, 작았다. 누군가 벌칙을 받고 다시 손을 넣는 순간 아내 손등이 슬쩍 팔을 쓸었는데, 그제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