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당선작]날마다 새롭고 언제나 그립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이미지 배치방식이 요청하는 새로운 주체성의 사유 / 서은주
- 신문사가 제공한 부분만 올립니다. [장평] 날마다 새롭고 언제나 그립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이미지 배치방식이 요청하는 새로운 주체성의 사유 / 서은주 이미지를 수단으로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세상은 순수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근접할 수 없는 각자의 진실만이 파편으로 어지럽게 흩날릴 뿐이다. 그러니 나를, 혹은 세계를 통일된 덩어리로 지각하는 것은 둔하거나 혹은 어리석다. 나는 도저히 네가 될 수 없고 중심 없이 흩어진 이 세계의 희망은 덧없기만 하니. 온통 파편들을 간신히 이어놓은 형국,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이곳에서 우린 때때로 무섭고도 외롭기만 하다. 그래서 그 파편과 파편 사이의 결여, 깨진 그 틈이 불안한 우리는 환상을 자꾸만 오라한다. 일관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