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안녕, 미쓰 자갈치 / 최혜림
안녕, 미쓰 자갈치 / 최혜림 나는 오늘도 실비집에서 혼자 놀고 있어요. 할머니는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네요. 닌텐도도 오래 하니까 심심해요. 나는 할머니 바지 자락을 붙잡고 같이 놀자고 졸라요."할머니~~ 내 심심하다.""우야꼬. 쪼매만 기다리라. 퍼뜩 국밥만 말아주고 가께."할머니는 설거지를 하면서 대답해요."할매, 손녀요?"식탁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나를 흘긋거리며 할머니에게 물어요."하모, 우리 손녀 아이가.""니 몇 살이고?"아저씨가 국밥을 우물거리며 물어요."여섯 살요."할머니는 또 신이 나서 내 자랑을 하고 나서요."니 야 모르나? 이 동네에서 야 모르면 간첩이라카이. 야가 어려서부터 인물이 있어가 이 동네에서는 미쓰 자갈치 아이가."할머니 말을 가만 듣고 있던 아저씨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