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액자 속의 나 / 박지영
액자 속의 나 / 박지영 언제부턴가엄마가 날 보고 잘 웃지 않아요 나를 보며 웃는엄마 얼굴이 보고 싶을 땐 반짝이는 금박 테두리안으로 들어가요 태권도 발차기를 하는미술대회에서 그림을 그리는피아노 콩쿠르에서 연주를 하는영어 상장을 든 귀여운 아이 옆에슬며시 다가서요 "-" 회사 동료들로부터 4차원이란 소리를 종종 들었습니다. 어른들은 관심도 없는 일에 호기심을 갖고, 엉뚱한 상상을 하고, 별일도 아닌 일에 깔깔거렸으니까요. 하지만 어른 행세하느라 마음껏 까불지 못했습니다. 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동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동시를 쓰면 마음껏 까불수 있겠구나!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동시 공부를 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동시는 분명 동童+시詩인데 저는 동童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시詩를 고민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