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당선작]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하여, <윤희에게> / 김명진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하여, / 김명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시간이 결코 해결해주지 못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도 있다. 영화 는 그 지점을 건드린다. 퀴어 영화가 그려내는 사랑최근 영화 제작 동향을 살펴보면 여성 서사를 담은 영화들이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다룬 , 여성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 , 여성 중심 스릴러 과 같이 주체적 여성을 그린 작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비중 있게 다루었으나 몇 년 사이에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연속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바탕에는 과거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억압받던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가 올라감에 따라 목소리를 높이려는 여성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