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 이미경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 이미경 등장인물 최선한 72세 형사 42세 윤노을 26세 최바다 28세 무대 무대는 신문실과 어느 농촌 낡은 집이다. 신문실은 그저 탁자와 의자면 된다. 신문실에서 이어진 길 끝에 또 다른 무대, 낡은 시골집이 있다. 이 또한 툇마루와 작은 방 정도면 된다. 신문실 탁자에 형사와 최선한이 앉아 있다. 형사 버스에서 내린 게 몇 시쯤이었죠? 최선한 12시 53분이었지. 형사 아주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최선한 우리 동네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댕기니까. 매시간 53분에 다니거든. 형사 그런 동네 오는 손님이 별로 없죠? 최선한 말해 뭐해. 입만 아프지. 누가 우리 동네 와? 거의 텅 빈 버스지. 가끔 장에 갔다 오는 동네 늙은이들이나 싣고 오지. 형사 좋으셨겠어요. 모처럼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