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충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견우와 직녀 - 유하문
견우와 직녀 / 유하문 올해 아홉 살인 주형은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렸을 때 열병을 심하게 앓은 후 그렇게 되었습니다. 삼 년 동안 입원했지만,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발 특수학교에 가라." "싫어, 싫단 말이야!" 아빠와 엄마는 주형이가 특수학교에 가서 공부하길 바랐지만, 주형이가 반대했습니다. 특수학교가 집과 멀고, 무엇보다 부모님과 헤어져 사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아빠 일 다녀오마." 아빠가 연장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목수인 아빠는 공사장에 나가 일을 하고, 엄마는 시장에 나가 생선을 팔았습니다. 주형이가 입원하는 동안 돈이 많이 들어가 아파트를 팔고 지금의 단독 주택 2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엄마도 다녀오마." 엄마도 곧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 집에는 주형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