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털실 / 박민정
털실 / 박민정 하나의 길이 동그랗게 뭉쳐져 있어요길은 따뜻한 꿈들을 꾸면서 기다리고 있어요그 꿈들이 풀어져 수많은 길로 나눠져요길들은 한 땀 한 땀 걸어가며장갑, 목도리, 조끼, 모자로 변신해요겨울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요 "10시간 습작 매달리기도…먼길 책임감 갖고 임해" 한 권의 동시집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마냥 재미있고, 늦게 시작한 게 아쉬워 일주일에 5일, 하루 5편씩 써내려갔습니다. 10시간 이상 견딘 때도 있었지만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세 달 정도 되니 200편 넘는 동시가 쌓여 모아놓고 분석해봤습니다. 그제야 제 상태가 보였습니다. 한 동안 머릿속이 깜깜했습니다. 쉬운 길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후론 아픈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선 소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