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 한 여름의 고기잡이 외삼촌이 살고 계신 곳은 높은 산에 위치한 마을인데도 매우 더웠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몇 번을 닦아도 끈적거리는 몸은 신경이 쓰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아버지를 설득해 마을 근처 개울로 향했습니다. 고기 잡는 반도를 구입하기 위해, 마을 이곳저곳을 헤매다 결국 공주 시내까지 갔습니다. 공주 시내에서도 낚시용품점 또는 철물점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길을 묻고 또 물은 끝에 낚시용품점에서 반도와 다슬기를 잡을 때 쓰는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콧노래가 흥얼거리는 하루. 고기잡이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마을 근처 개울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지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돌멩이에는 수많은 다슬기들이 까맣게 붙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반도를 들고, 저는 다슬기 도구를 붙잡았습니다. 물고기들.. 청춘이야기 13년 전
7월 15일 – 고기를 잡으러~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입니다. 아버지와 저는 고기를 잡으러 밖에 나갈지 집에서 쉴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습한 날씨 때문인지, 집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자꾸만 흐릅니다. 귀찮아하는 아버지를 졸라 근처 물가로 간 시간이 오전 11시입니다. 전에 내린 물 때문인지 수심은 조금 깊어보였습니다. 물도 깨끗하진 않으나 아버지의 기억 저편에 이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기에 아버지를 믿고 손에 반도를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반도를 들이미니 물고기 한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붕어, 피라미 등의 물고기들. 크진 않지만 통통한 몸집이 제법 보기 좋았습니다. 물고기 몇 마리를 잡으니, 더 이상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꽤 먼 거리도 물고기가 많다는 얘기에 예천까지 갔습니다. 물고기는 아버지께서.. 청춘이야기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