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 가족여행 Ⅱ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강아지들은 자기들을 놓고 간다며, 끙끙 앓고 있지만, 오늘은 가족여행을 위해 조금 멀리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의 안전 운전을 위한 기사로 제가 자청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울진을 맞춰놓고 꽤 오랜 시간 이동했습니다. 꼬불꼬불한 길 때문에 정신없기도 했지만, 산을 여러 번 넘는 길에는 여름 향기가 그윽합니다.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 바다가 보입니다. 갈매기 울음소리 보다 바다를 보며 소리치는 가족의 환호성이 쩌렁쩌렁 합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바닷물에 발을 담굽니다. 간지럽기도 하고, 시원한 파도의 장난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벌옷을 챙기지 않아 아쉬워하는 가족들은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근처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싱싱한 물고기가 첨벙이며, 손님을 맞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