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 조금 힘든 하루
외국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또 생각했지만, 막상 닥치니 힘이 듭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노트북과 휴대폰입니다. 이곳에선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을 거라며, 아니 끊어보리라 마음먹었는데 고독이 주는 공허함을 저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곳은 인터넷 속도가 한국처럼 빠르지 않습니다. 포탈사이트 홈페이지도 겨우 모습을 보이고, 기사거리나 검색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이젠 뉴스 하나에도 검색 하나에도 신중해지게 됩니다. 혹시나 낚시성 글을 보게 되면, 괜히 화가 나곤 합니다. 휴대전화에는 많은 사람들의 연락처가 있습니다. 보이스톡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무료로 한국에 있는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