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7. 30. 해가 떠오른다. 1아침엔나뭇가지에걸렸으면 좋겠다. 2뜨거울 것처럼타오르다가식어버리는 것. 3지루한 일상이누구에게는특별한 하루겠지. 4넌 항상약속시간에가장 먼저 와있었어. 2014. 01. 01. 경북 영주.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4. 06. 09. 아침. 아침마다떠오르는 해를 붙잡고 싶다. 조금씩떠오르는 해가나뭇가지에 걸리면얼마나 좋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나뭇가지들이해를 낚고 있는 거겠지. 낚다보면,충격적인 힘에 의해먼 하늘까지 닿겠지. 이 세상에는떠오르는 해가세상의 시작을 알리지만, 내가 사는 세상에는눈곱달린 눈이세상의 시작을 알린다. 쇠똥구리 마냥눈곱을 좌우로 굴리다보면,나는 또 아침을맞이하겠지. 2014. 01. 01. 경북 영주. 청춘이야기 11년 전
1월 15일 – 평사리의 아침은 아름답다 마지막 문학캠프 장소인 하동에 온지도 어느덧 이틀이 되었습니다. 잠을 깨우는 스승님을 따라 해보다 일찍 아침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악양 마을 전체가 훤히 보이는 평사리 문학관의 기온은 유독 낮아보였습니다. 찬바람은 무심하게도 이른 아침 해를 찾는 사람들을 억압하지만, 해를 보겠다는 그 일념하나만은 바람도 막지 못했습니다. 푹 눌러쓴 털모자와 바람을 막기에 안성맞춤인 야상을 입고 나섰습니다. 고개를 껍데기 속으로 넣는 거북이같이 제 목은 자꾸 옷에 기대려고 했습니다. 몇 번의 걸음은 옷껍데기 속에 묻힌 저의 목을 길게 내밀게 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악양 마을의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집집마다 작게 켜진 불빛들은 시골사람들의 부지런함을 말해주듯 초롱초롱합니다.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하.. 청춘이야기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