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3. 11. 지배적인 풍경.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3.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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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기만 한 이 마을에는

긴 강이 있다.

그리고 강 건너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있다.

 

언론을 통해 보고 들은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으로 시작해서 전쟁으로 끝나는

또는 내전이니 테러니 하니 단어들이 즐비했다.

 

빨래를 하는 여자들을 바라보거나

나귀를 끌고 돌아다니는 남자들을 바라보는 일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풍경의 작은 변화에 시선을 두는 일이

즐겁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지금은 수험서에 시선을 두는 시간이 잦아졌고,

지겹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내 마음의 풍경에는

강하고 세찬 바람이 분다.

 

나는 또 그 길을 걷고 있다.

 

2013. 07. 03. 타지키스탄 이쉬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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