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11.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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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은
비쳐질 수 있는
형태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의 외향을 비추고,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삶을 비춘다.
비춘다는 건,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
때로는
나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쓰는 시간이다.
나는
호수에 비친
달빛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고요함이
주변을 채운다.
그리고
달빛은 어느새
나를 비췄다.
달이 내가 되고
내가 달이 되는
하나 된 시간.
거울을 보며
달을 찾는다.
2013. 06. 20. 키르기스스탄 송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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