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12. 질문을 받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6.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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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보면,

한국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받곤 한다.

 

한국 남자들은

키르기스스탄 여자들과 결혼하면

왜 때리고 괴롭히는 거예요?”

 

나는

이 질문이 가장 두렵다.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간

키르기스스탄 여성에 대한

다큐가 방송되었고,

 

많은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한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한국남성과

결혼을 반대하는 법안까지

국회에서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국의 남성이자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매우 부끄러움을 느꼈다.

 

결혼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국제결혼의 경우,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전 세계에

한류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류바람 속에 담긴 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끄러움도

함께 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12. 09. 15.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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