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 고기잡이 고수
출근한 아버지를 뒤로하고, 어머니와 함께 서천으로 향했습니다. 유난히 물고기가 뛰어 오르던 곳. 고기잡이 반도를 구입하고, 이참에 골뱅이를 잡기 위한 도구도 덩달아 구입했습니다. 아침에 잠깐 내린 비 때문인지, 수심은 예전보다 깊었습니다. 어머니와 저의 등장에 덩달아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반도를 들고 차에서 내립니다. 물에 잠깐 담갔다 뺀 반도에는 꽤 많은 물고기들이 살려 달라며 아우성칩니다. 그 모습에 자신감이 붙은 저는 과감하게 물에 들어가 반도를 수면 깊숙이 집어넣었습니다. 아마 제 반도에도 꽤 많은 물고기가 걸려들었겠지? 즐거운 상상도 잠시, 힘차게 들어 올린 반도에는 물고기 한 마리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반도는 고요했습니다. 그 모습을 조용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