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 술잔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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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술을 마셨습니다. 흥청망청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뒤늦게 연락 온 같은 과 친구. 반가움과 함께 OK를 했습니다. 원래는 간단히 맥주만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밖의 날씨가 매섭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한 잔 했습니다.
4학년이다 보니, 수업이 같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지만, 다들 삶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선뜻 연락을 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얘기들을 했습니다. 속에 있는 얘기들을 하니, 조금은 후련합니다. 그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나중에 서로 다른 모습, 삶을 살고 있겠지만, 같은 고민 속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친구로 남고 싶은 작은 바램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들을 주저리 읊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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