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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마다

눈꺼풀이 무겁다.

 

햇살은

평소와 다름없고,

 

휴대폰 알람만

빈 공간을 채운다.

 

어렸을 땐,

문턱 너머 들리던

엄마의 칼질 소리가

아침을 깨웠었다.

 

이제는

내가 알아듣지도 못할

알람들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미동도 없는 나.

 

알람 소리를

엄마 음성으로

해야 될까.

 

아직도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익숙한 나는

어린 아이다.

 

특히

더욱 떼쓰게 되는

월요일 아침.

 

조금씩

햇살이 비추고,

 

창밖엔

새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손짓으로 분주하다.

 

2013. 조금만 더 자고 싶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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