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4. 보냄과 만남.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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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이별도 빨랐다. 나는 늘 이별이 멀리서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다가오라고 손짓해도 뒷걸음치며 저항하고 싶었다.

 

  이별에는 늘 슬픈 단어들이 엮어 있었다. 그래서 이별하는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로 시간을 때웠다. 그나마 여럿이 있을 땐, 이별은 조금 더디기도 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늘 긴장을 한다. 새해가 되어도 사람들은 일상을 반복할 것이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 작은 기대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게 만남이 주는 작은 선물 같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며,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해는 사람들의 무거운 소원을 안고 힘겹게 하늘 위에 오른다. 소원이 하루가 늦더라도, 마음이 간절하다면, 이루어질 소원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소원을 비는 이유다.

 

2012.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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