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사육을 비교하세요.

category 국어 및 교육학 자료 2012. 6. 2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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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에서의 교육을 받고, 짐승은 사육을 받는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류를 교육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동물을 기르는 것을 사육이라 하는데, 사육으로 보기 어려운 면 또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 사육을 분류하는 기준이 매우 오묘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 사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서 나름의 분류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교육과 사육은 여러면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닌다. 공통점으로는 첫째, 어떠한 것을 먹인다는 것이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짐승은 사육을 통해 살을 찌우게 된다. 둘째, 무엇을 기른다는 의미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교육은 사람을 대상으로, 사육은 짐승을 대상으로 기른다. 셋째, 적당한 만큼 무엇을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는 적당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사육에서는 적당한 양의 먹이를 먹여야 한다. 넷째, 대상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사육은 짐승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대상으로 기른다. 다섯째, 골고루 먹여야 한다. 교육은 사람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게 하고, 사육은 짐승에게 다양한 먹이를 먹여야 한다. 여섯째, 어떤 목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사육은 육질과 품질이 좋은 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교육과 사육은 엄밀히 다르다 할 수 있다. 첫째, 교육은 대상이 사람이고, 사육은 대상이 짐승이다. 둘째, 교육은 사람에게 자유를 제공해 주지만, 사육은 짐승을 구속한다. 셋째, 교육은 지식을 주어 사람을 기르는 반면, 사육은 먹이를 주어 짐승을 기른다. 넷째, 교육은 겸손하고 예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으나, 사육은 아무나 할 수 있다. 교육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겸손한 사람만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사육은 짐승이 짐승을 사육할 수도 있고, 사람이 짐승을 사육할 수도 있다. 다섯째, 교육은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가르침을 받지만, 사육은 강제로 가르침을 받는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지식과 문화를 배우며 사회에 적응을 한다. 하지만 짐승은 강요와 구타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다. 여섯째, 교육은 인간 사회 적응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배우지만, 사육은 짐승의 살을 찌우고, 육질과 품종을 좋게 하기위해 기른다. 일곱째, 교육은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상호작용이나, 사육은 가르치는 자의 일반적 행위이다. 교육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지식의 상호작용이다. 하지만, 사육은 사육사의 일반적인 통솔로 행해진다. 여덟째, 교육은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만, 사육은 자신의 욕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은 제자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사육은 사육자의 욕망과 욕심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교육적 행위는 사육에 가깝다. 진정한 사회에서의 교육이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의 전달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유롭게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습자 주도의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성적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려고 하지 말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발견해주고 지도해줌으로서 올바른 교육을 실행해야 한다. 성적을 통한 학생들의 평가는 사육에 불과하다. 성적의 굴레에 학생들을 가둬놓는 부모, 교사는 사육사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어떤 교육적 행위를 무조건 교육이라 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