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너의 이름은 '인시아' / 이경선
당선작> 너의 이름은 '인시아' / 이경선 나는 ‘수’다. 우주의 청소부라고 불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청소부가 하는 일은 죽은 별을 수거하는 일이다. 오늘은 지구라는 별을 수거하러 왔다. 우주 도깨비 ‘진’과 함께. “앞으로 12시간 후 지구 도착. 이번 항해의 마지막 임무를 위해 전 승무원은.......” 우주선의 인공지능 컴퓨터 ‘사라’의 음성이 들려왔다. 제법 커다란 우주선 전체가 사라의 목소리로 잠시 울렁거렸다. 이번 임무에 파견된 승무원은 수와 진 딱 둘뿐인데 사라는 굳이 마이크를 켜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계인 자신이 이번 항해의 선장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것이다. 수는 그런 사라가 때때로 얄밉다. “임무는 무슨....... 쓰레기나 주우러 다니는 걸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