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아르차의 가을 - 4부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다.산은 오를 때와 내려갈 때의 느낌이 다르다.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갈 때는 주위 것들에 눈이 간다. 다람쥐다.내가 이곳에서 찍은 많은 사진에 요녀석이 등장한다.한국의 다람쥐와는 다른 모습을 가진 녀석. 나무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니디,빵 조각에 냅다 내려온다.너란 녀석은 그렇게 쉬운 녀석이었니?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다시 나무에 오른다.우리가 빨리 이곳을 떠나길 바라는 것일까. 일행 중 일부가 산을 내려가고 있다.그 모습을 다람쥐는 기쁜지 슬픈지,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저 표정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다시 내려왔다.이제 사람은 나를 비롯한 세 명 정도만 남아있다.요녀석을 보겠다고 말이다. 땅콩을 던져주었다.냅다 물더니 맛있게 먹는 녀석. 이렇게 다람쥐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