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 더하기 한 살
찬바람이 유독 부는 2012년 새해입니다. 저는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난로를 켜며, 추위와 열심히 씨름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대문 앞을 보니 신년 인사가 담긴 우편물이 가득하더군요. 이제야 새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올해 스물여섯이 되었습니다. 나이 한 살 더한다는 것이 요즘에는 큰 압박으로 다가오네요. 철없는 10대 시절에는 나이를 한 살이라도 더 먹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어른들처럼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밤늦도록 놀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학교 기숙사에서 보낸 저로써는 하루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기숙사 사감의 눈을 피해 배달음식을 먹고, 밤에 몰래 탈출하는 등 그때의 일탈이란 충동적이면서도, 나름 만족감을 안겨주었습니다. 20대가 되고, 군대를 갔다 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