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7.

category 청춘이야기 2013. 12. 17. 08:00
728x90



눈길을 걷는 건

행복한 길이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는 눈들

 

나는 눈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뒤꿈치에 너덜너덜 붙은

눈덩이를 떼어내고

돌아온 집.

 

아무도

소리 내지 않는다.

 

째깍거리는 시계소리가

요란스럽기만 하다.

 

- 2012. 1. 28.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12. 19.  (0) 2013.12.19
2013. 12. 18.  (0) 2013.12.18
2013. 12. 16.  (0) 2013.12.16
2013. 12. 15.  (0) 2013.12.15
2013. 12. 14.  (0) 201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