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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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걷는 건
행복한 길이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는 눈들
나는 눈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뒤꿈치에 너덜너덜 붙은
눈덩이를 떼어내고
돌아온 집.
아무도
소리 내지 않는다.
째깍거리는 시계소리가
요란스럽기만 하다.
- 2012. 1. 28.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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