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1. 13. 떠나가는 배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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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배에 몸을 실은 사람도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는 사람도

손을 흔들다가

서로가 흐릿해져가는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돌린다.

 

소심한 스물여덟.

가야될 방향과

가고 싶은 방향.

그리고 서로를 헐뜯어야만 하는

욕 나오는 사회에

희생양이 되었다.

 

김수영과 신동엽의 시들을 배우며

자유를 열망했던 그 시절,

나는 그들의 정신이 아닌,

그들의 시를 맹목적으로 읽고 있었다.

 

2014. 01. 07.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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