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1. 15. 벽돌 낙서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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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간지러웠나보다.

아무렇게나 적어 놓은 글씨들.

이 벽돌은 오래전 실크로드를 걷는

사람들의 것이었다.

 

무뎌버린 실크로드 사람들의 이야기와

벽돌조각을 바라보며,

나는 실크로드를 닮아간다.

 

오늘 하루 마음 졸였을 어머니와

어머니 옆에서 고생하는 누나의 소식을 들으며,

나는 조금씩 쭈그려든다.

 

시원하게 적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

오늘도 질긴 하루는 시작된다.

 

2013. 05. 05.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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