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2. 09. 등을 돌리고 말았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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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본 나무가 많이 컸구나.

아니,

얼마 자라지 않았다.

나뭇가지가 조금 더 자란 거 같은데,

그림자가 조금 더 길어진 거 같은데.

 

나무는 변함이 없지만,

그 시절,

우리의 마음은 조금 변하지 않았을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만 믿고,

우린 긴 시간을

등돌리고 있었다.

 

2011. 09. 22.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