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09. 누구에겐 중요한 일.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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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면서

슐라이만 산을 오른 적 있다.

 

이슬람교의 성지인 슐라이만.

 

사람들은

소원을 빌며

미끄럼을 즐겼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낱 놀이에 불과하겠지만,

 

이들은 미끄럼을 타면서

소원을 빌고 있다.

 

반질반질해진

사람들의 소원 위로

타인의 소원이 덧칠된다.

 

슐라이만 산에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바위의 표면을 쓸어내린다.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엉덩이로.

 

2013. 06. 29. 키르기스스탄 오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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