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30. 미끄러지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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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리막길을 보면,

미끄러져 내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흥미와 재미를

중요시하는

어린 아이들의 습성.

 

나는

요즘 미끄러지는

상상을 한다.

 

수차례 미끄러지다가

혼자 덩그러니 남은

모습을 상상한다.

 

재미와 흥미를

원했던 것일까.

 

어느새

한 없이 미끄러졌던

그 길을

다시 오른다.

 

내려오는 나와

올라가는 내가

만나는 시간.

 

나는 그 시간이

가장 두렵다.

 

2013. 07. 22.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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