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5. 28. 특별한 만남.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5.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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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즈는

무슬림 국가들의

최대명절이다.

 

광장에 모여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다.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서성이다,

반갑게 인사라도 건네면

넙죽 웃는다.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들의

외국인이 되었다.

 

저녁노을과 함께

샤슬릭 굽는 냄새가 번진다.

 

테이블에 앉아

샤슬릭을 주문하고

가만히 풍경을 구경했다.

 

같이 앉아도 되나요?

 

낯선 외국인 부부의

음성이 들렸다.

 

긴장 탓에

수락을 했다.

 

부부는 나에게

키르기스스탄 최고의 보드카를

건넸다.

 

짧은 러시아어 몇 마디가

술잔에 담긴다.

 

추억은

혼자 만들 때보다

둘이 만들 때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2013. 03. 21.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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