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위대한 실크로드’ 은화

category 수집광(狅) 2014. 6. 4. 12:00
728x90

[키르기스스탄 ‘위대한 실크로드’ 은화]




국적 : 키르기스스탄


제작년도 : 2011년 발행


구입시기 : 2014년 04월




  나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이름도 생소한 ‘키르기스스탄’이란 나라에서 1년을 살았다.

  한국어 선생님이란 신분으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취미생활은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은 1주일 마다 꼭 찾았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화폐들을 구입하곤 했다.

  때로는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화폐수집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이 많았다.



  내가 키르기스스탄에서 구입한 많은 화폐들 중, 이번에 소개하는 은화는 좀 특별하다.

  C언론사에서 대학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매일 기사를 작성했다.

  나는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들을 주로 작성했는데, 2013 세계동전컨테스트 수상 주화’라고 소개된 글을 현지 언론에게 보게 되었다.

  더욱 재밌는 건, 이 은화가 10개 부분 중 ‘역사 부분 수상’ 주화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 판매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언론에는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가격까지 적혀 있었다.



  화폐수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희소도와 인기도, 그리고 상태이다.

  이 은화의 경우, 희소도는 2,000개 발행으로 양호했으며, 인기는 화폐수집가들이라면 꼭 노리는 ‘세계동전켄테스트 수상’ 주화이다. 상태는 발행 후 바로 캡슐에 넣었기 때문에 완벽했다.

  더 이상의 고민은 사치였다. 돈을 팍팍 긁어모아, 길을 물어 은행에 도착했다.

  낯선 동양인이 찾아와 은화를 사겠다고 하니, 직원도 꽤나 놀란 표정이었다.

  어찌되었건 은화를 무사히 구입하고, 보물 감싸듯 들고 은행을 빠져 나왔다.



  이 은화의 액면은 10 COM() 이다키르기스스탄의 화폐 단위는 COM()이다.

  2011년에 발행되었으며무게는 31.1g이다은함량은 92.5이며38.61mm의 직경이다.

  앞면에는 유라시아 지도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건축물과 문화 유적지들이 도안되어 있으며뒷면에는 국가 휘장과 낙타를 타고 산에 오르는 상인들의 모습이 도안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리적으로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중국에서 서쪽의 넓은 대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키르기스스탄을 지나야 했다.

그래서 키르기스스탄 곳곳에서는 실크로드 관련 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게 숙박시설이나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

이 때문인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도르도이 바자르(시장)’은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삶의 역사인 실크로드를 잘 나타낸 은화내게는 실크로드 교과서와도 같은 은화이다.

'수집광(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젬베 (악기)  (0) 2014.06.07
조선은행 신 천원권 (북괴불법발행)  (0) 2014.06.06
백환 동전  (2) 2014.05.29
우즈베키스탄 미니 인형  (0) 2014.05.27
상평통보(常平通寶) 당백(當百)전  (3) 201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