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3. 바라보고 싶은 것.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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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 배경, 사건보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게 집중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찮은 사물이라도 내 감정을 집어넣고, 내 마음대로 중얼거린다.

 

  시를 쓴다는 건, 소심한 내가 세상을 마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감정의 나열이 때로는 부끄럽지만, 그때마다 더욱 부끄럽게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시선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함께 움직이다. 그래서 하나의 사물에 초점이 맞춰지면, 그 사물에게 자연스레 말을 걸고 싶어진다.

 

  나의 입은 음식을 먹고, 말을 하며, 약간의 호흡을 위해 만들어졌다. 나의 눈도 조금은 비슷하다. 입이 하는 기능에 사물을 바라보는 특징이 몇 개 더해질 것이다. 무엇이든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은 재미있다.

 

2014. 보고 싶은 것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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