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1. 불청객.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1. 21. 07:00
728x90



 겨울이 다가오니 또 다시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감기라니. 독서실에 앉아 있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마다 다양한 불청객들을 이끌고 병원을 찾았다. 사람들을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재채기를 했다. 낯선 이의 재채기를 바라보다 측은한 느낌이 들 무렵, 나도 시원하게 재채기를 내뱉었다.

 

  의사는 감기 초기 증상이라고 했다. 주사는 없었고 간단한 호흡기 치료와 처방전을 받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약국에도 사람들로 분주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시작된 재채기에 입을 막았다.

 

  하루 종일 코가 막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책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암기하는 거라 배웠는데 코가 문제였다. 입술이 마른다. 약봉지를 꺼내 알약 몇 알을 삼킨다. 코를 푼다. 얼마동안은 감기 때문에 고생할 것 같다. 불편한 불청객과의 동행이다.

 

2013. 감기야, 저리가.


'청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11. 23. 바라보고 싶은 것.  (0) 2014.11.23
2014. 11. 22. 눈싸움.  (2) 2014.11.22
2014, 11. 20. 나는 너를, 너는 나를.  (0) 2014.11.20
2014. 11. 19. 소년의 꿈.  (0) 2014.11.19
2014. 11. 18. 멍하니.  (0)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