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소년의 꿈.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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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 히바에서 특별한 소년들을 만났다. 낯선 이의 방문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 소년들은 본인들의 주어진 일에 열중했다. 한참을 바라보다 소년들과 눈이 마주쳤다.

 

  소년들은 옛 히바왕국의 건축물들을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손에는 목재를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수없이 움직였을 소년의 손이 안쓰러워 보였다.

 

  소년들은 형제였다. 형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주된 일을 하고, 동생은 주로 옆에서 거들었다. 나의 시선에서 소년들은 불쌍한 노동자였지만, 소년들은 당찬 꿈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을 맡게 되어 행복하다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소년은 훌륭한 장인이 될 것이다. 따스한 미소만큼이나 순박했던 소년에게 독도가 그려진 엽서를 건넸다.

 

2013. 우즈베키스탄 히바에서 만난 소년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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