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매일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허기 / 김물
당선작> 허기 / 김물 ◆등장인물 사랑: 15세 여중생, 교복차림 꼬깔: 40대 남자, 덩치에 비해 조금 작은 앞치마를 입었다. 꼬깔을 쓰고 있다. 엄마: 40대 임산부 ◆무대 다가구 주택. 왼쪽 거실, 가운데 주방, 오른쪽 화장실이 위치해있다. 거실 뒤로 현관이, 화장실 뒤로 베란다가 위치한다. 사랑, 의자에 올라서서 찬장을 연다. 찬장 안에는 햇반과 통조림이 가득 들어있다. 사랑은 100ℓ 종량제 봉투를 바닥에 두고 통조림을 그 아래로 패대기친다.사랑 밥 잘 챙겨먹어. 사랑, 종량제 안으로 햇반을 던진다. 스팸을 던진다. 참치캔을 던진다.사랑 (계속 던지면서) 젖줄이 없어도 아이는 큰단다. 그러나 어딘가 곯아있을 거야. 아이는 큰단다. 아이는 큰단다. 누가 나를 키웠니? 누가 나를 이렇게 키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