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 7월이 나에게 주는 의미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7. 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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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무렵. 어느 누군가에게는 1월에 지켜야 될 계획을 미루다 이 무렵 다시 다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지금의 이 무렵이 가장 설레고 두렵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두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뜨기를 수십 번 반복합니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에서 두려워만 해야 될지 즐겨야 될지 많은 생각들이 오고갑니다.

 

매년 반복되는 장마철에 빗줄기는 살포시 내리고, 가족 여행의 계획마저 산산이 부서져버린 올 7월은 초장부터 화끈하게 시비를 겁니다. 내 방 곳곳에는 나의 흔적들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며 나를 조롱하듯 바라보는데, 갈팡질팡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문득 컴퓨터 모니터에 비춰져 부끄럽기만 합니다.

 

매일 하루를 열정적으로 사는 개미떼들처럼. 특별한 날을 자꾸 만들어 지키기 보단, 지금 생각한 변화를 이 시기에 감행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발 아래로 기는 개미떼들에게 가끔은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삶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야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