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 안동에서 찾은 내 모습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7. 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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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을 앞두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안동을 찾았습니다. 시간의 단축성이 좋은 버스보다는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기차의 편안함과 창밖의 풍경들에 마음은 쉽게 들뜹니다.

 

안동역에는 친구가 이미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보쌈정식을 맛있게 먹으며, 그 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며 추억을 곱씹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 스파이더맨도 보고, 친구 자취방 근처 술집에서 막창을 먹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으로 친한 친구와 친하지 않은 친구 사이의 대화를 잠깐 본적이 있습니다. 내 앞에서 술잔을 함께하는 친구, 그 친구에게 던지는 말은 너무나도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말들이었습니다.

 

2006, 안동대에서 만나 1학기 동안 많은 추억을 함께했습니다. 술은 물론이거니와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정말 추억에 남을 대학생활을 맘껏 보냈습니다.

 

다음날에 찾은 곳은 안동대. 친구의 차로 대학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바뀐 그곳의 풍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전과 달리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지금 다시 이곳을 다닌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찾은 이곳이, 제 모습을 찾아 떠난 여행인 것 같아 특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