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 나무늘보가 된 노트북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28. 23:17
728x90

집에 오기 며칠 전부터 노트북이 느려졌습니다. 구매한지는 2년이 조금 넘었는데, 자주 멈춰서인지 사용하기가 매우 버거웠습니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틀림없이 먼지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차를 끌고 이동한 곳은 서비스센터입니다. 친절한 아가씨에게 노트북을 맡기고 나니 기분이 시원섭섭합니다.

 

비록 노트북은 서비스센터에 맡겨져 있었지만, 집에는 작은 넷북과 테블릿pc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낮은 넷북과 테블릿pc.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흰 서리가 보입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수리하는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먼지는 얼마 없는데, 컴퓨터가 너무 느리다며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백업을 했는데도 늘 느린 노트북. 조만간 외장하드에 모든 파일을 넣어야겠습니다. 벌써 2년이 된 노트북. 전자제품의 수명, 특히 노트북의 수명이 매우 짧다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제품들이 물밀 듯이 쏟아진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미우나 고우나 이 녀석을 조만간 케리어 가방에 넣고 출국을 해야겠습니다.

 

노트북 자판에 빼곡히 묻은 제 손때. 그 손때의 결을 따라 오늘도 잔물결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