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 장터스타 아린이!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6. 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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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니께서 누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강아지의 이름은 아린이. 블랙푸들로 암컷입니다.

 

오늘은 오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입니다. 해가 저물 무렵, 어머니와 저는 아린이를 데리고 장터로 향했습니다. 장터를 가기 전, 어머니는 빗으로 아린이의 털일 빗기는 등 외출준비에 바쁩니다. 아린이도 첫 외출에 흥분했는지 짓고 점프하는 등 야단법석입니다.

 

어머니께서 아린이를 안고 장터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인 아린이는 낯선지 몸을 움츠리고 가만히 있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요?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리니 이미 아린이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아린이를 찍고 있었습니다. 덩달아 아린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도 신이 났는지 아린이를 휴대폰 가까이 들어 보입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아린이의 묘한 매력에 푹 빠진 오늘. 아린이는 집에 오자마자 잠을 자느라 정신없습니다.

강아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피곤한데, 사람은 얼마나 피곤할까요?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진 아린이의 등을 쓰다듬어 줍니다. 하품을 하는 아린이. 그리고 곁에서 깊은 잠에 빠진 매니저 어머니. 장터의 스타 아린이와 매니저 어머니는 오늘의 스케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